사랑의 교통을 함께 나눠요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0
  • Eugene
  • 조회 수 2058

 

제가 생각하는 편곡에서의 완성은 비움 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어리적의 사진을 보면 수십년이 지났는데도  아름다운것은 꾸밈이없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조금 세월이 흘러 20대가되고 나면 한참 가꾸기 시작하죠.

그런데 지금 그 사진을 보면 촌스럽기 그지없죠.

이렇듯 뭔가 꾸미면 꾸밀수록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촌스러워지기 마련입니다.

 

음악도 마찬가지가 아닌듯 싶습니다.

 

젊었던 시절 아무것도 모르고 무조건 화려하게만 채워왔던 음악들.......

무식하니까 용감하다고 해야하나........

이제 40을 넘어 50을 바라보는 나이가되니  이제 비움의 아름다움을 조금은 알듯 합니다.

더하기가 아닌 빼기를........

주인공이 아닌 빛나는 조연으로서의 양보를.......

그런 의미로 저번의 빈잔 편곡은 조금 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번 여러분의 컨셉은 비움 입니다.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여백의 미 이듯이.......

공간을 비움으로서 단 한곳에 집중하게 만드는 것이죠.

그 텅빈 공간안에 오로지 임재범의 목소리 만으로  채워가는거죠.(그는 그럴만한 가수니까....)

그 다음에 이어지는 음악반주들의 합세는 그를 응원하기위한 음악적 최소한의 장치일뿐

그누구도 그의 노래를 방해하지 않토록 철저히 힘을 뺏습니다.

그리고 후반부에 등장하는 "헤리티지"의 백 코러스는 임재범 그가 마지막으로 표현하고자하는 자유의 공간을 넓혀주는 역활을 담당했죠.

결국 끝을향해 달려가던 밴드의 반주들은 마지막 그의 목소리여운만을 남겨두고 모두 퇴장.......

혼자 남은 피아노는 처음 시작을 얘기했듯  이 음악의 막을 내립니다.

 

이것이 "여러분"편곡을 통해서 제가 대중과 소통하고자 하는 의도입니다.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해볼까요?

 

비하인드

일단 연습은 밴드연습 2번 재범씨 두번 ..... 4번 맞춰보고 끝났습니다.

모두가 만족한것 같아서 이제 집에 가자고 했죠.

전부들 의아한 표정들을 짓길래 제가 재범씨에게 물었죠  "어디 노래하는데 불편한거 있으세요?"  그의 대답 "아뇨?"

"세션분들 어디 이상한데 있으세요?"  "아뇨?"

"그럼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모두들 수고 하셨습니다."

 

비하인드 2

윤복희 선생님께서 우연히 전화가 오셨죠(그분은 이때까지도 이사실을 몰랐죠)

"선생님 혹시 임재범이란 가수 아세요?"(이분 티브이를 않보심)

"어? 그친구 알지 알지~"

"어떻게 아세요?"

"그친구가 빈잔을 부른걸 봤어~"

"어떻게요?"

"인터넷에서"(이분 인터넷은 날라 다니심....거의 피터펜처럼....)

"어떠셨어요?"

"아~ 노래 잘하대~  어디있다 인제 나타났데.....편곡도 아주 좋았고~"

"그거 제가 편곡했는데요?"

"그래?  역쉬~ 역쉬~ 잘했어~"

"선생님 더 재미있는 일이 있는데......."

"뭐야?"

"다음주에 그친구가 "여러분"을 불러요~"

"뭐~어~ 야~ 그거 정말 죽~이겠다. 편곡을  어떻게 했어?"

"가스펠 처럼요~"

"그렇지 내가 원래 그곡을 말야~   ㅉㄸㄲㅉㅇ..ㄴㅇㄴㄹㄴㄹ....ㄴㅇㄹㄴㅇㄻㄴㅇㄹㄹ>ㄻㄴㅇㄴㅁㅆㄸㄲㅌ......ㄴㅇ로ㅓ

이렇게 5분쯤 강의 듣고

"선생님 나가수에 나가보실래요? 제가 편곡 쥑이게 해드릴께요~"

"야 미쳤냐 미쳤어~  난 가수 아냐~"

"에이 그럼뭐에요?"

"나?    음  ~  배우지   뮤직컬 배우"

 

 

난 전화를 끊고서 혼자 우두커니 비오는 창밖을 바라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이분의 공연을 과연 나가수에서 볼수있을까?

경연이 아닌 특별 게스트로 모셔서........

하신다고 하면 정말  내가 쥑~이게 편곡 해 드릴텐데..........

 

 

출처 : hakwanghoon 하광훈 http://blog.daum.net/hakwanghoon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찬양노트의 사랑방입니다. image 청지기 06.03.21.13:50 5477
107 반가운 분을 만났습니다,,,^^ 1 온전한 사랑 12.12.03.09:48 1661
106 번안곡과 관련된 교통 및 부담 3 Eugene 20.06.24.10:08 152
105 번안곡에 대한 전진된 교통 5 청지기 16.11.17.23:30 1286
104 번안을 부탁 드려요,,,^^ 6 온전한 사랑 10.05.15.11:13 2812
103 부쩍 자란 아들을 보며... 2 image May 13.07.01.07:22 2298
102 빛이 비취는 곳에 (May 자매의 간증) 2 Eugene 20.06.27.10:15 191
101 새로 이사갈 집 계약을 하고 왔습니다. 2 image Eugene 22.02.16.13:34 291
100 새로운 길을 가는 것은.. 6 image Eugene 13.05.23.22:12 1945
99 새삼 가입인사 드립니다.... 3 morningstar 06.05.09.21:57 3635
98 생명의 흐름 TV 소개 image 청지기 13.04.03.19:21 3001
97 선물^^ image May 14.08.18.16:31 1276
96 수평적인 관계와 수직적인 관계 사이에서.. 2 Eugene 21.04.28.23:42 822
95 스마트폰서 연주되는 악보집, 세계 최초 출판 3 image 청지기 11.04.22.21:30 2900
94 스마트폰으로 찬양노트 홈페이지를 볼 때.. 7 청지기 11.09.26.15:54 4832
93 스마트폰으로 찬양노트 홈페이지의 찬양을 들으실 수 있도록.. 3 image 청지기 12.04.26.18:53 1800
92 시간의 시험을 거친 후에... 1 Eugene 20.06.06.09:07 210
91 시편 라이프 스타디 책 읽기 이벤트 image 청지기 12.02.11.09:37 2839
90 아버지와의 관계(1) Eugene 20.06.29.13:40 193
89 아버지와의 관계(2) 2 Eugene 20.06.30.12:06 200
88 아버지와의 관계(3) 1 Eugene 20.07.01.10:07 245
87 악보 편집을 할 때..(자료실로 이전) 6 Eugene 06.04.04.19:00 3231
86 안녕하세요! 1 한수은 12.01.11.17:34 1708
85 안녕하세요? 오늘 가입 했습니다. 1 이 돌 07.06.15.18:54 1433
84 앙코르 또 질문... 2 lovesky 14.09.12.18:37 1349
83 앙코르 문의 사항 입니다. 3 lovesky 14.09.11.04:09 1220
82 앞으로의 계획^^ 17 image Eugene 13.06.19.15:10 2687
81 어린이 찬송 악보 작업을 마치며.. Eugene 21.10.07.13:04 380
80 어린이 찬양에 대한 교통(1) 1 Eugene 21.04.27.14:16 330
79 어린이 찬양에 대한 교통(2) Eugene 21.04.27.18:59 299
78 언제 그 꿈이 눈 앞에 나타날까요 가사에 대해^^ 청지기 06.05.25.15:54 1949
77 연수 사진입니다. ^^ 2 image Eugene 06.06.23.14:00 2045
76 오늘 전... 1 배둘레광땡 07.06.18.23:34 1569
75 요즘 음성찬양을 잘 못올리는 이유가... ^^; 8 image Eugene 13.09.10.17:32 3094
74 요청드립니다. 1 아침이슬 06.06.01.21:31 5214
73 유진 형제의 간증(13편 - 16편) Eugene 14.08.22.20:34 1684
72 유진 형제의 간증(17편 - 20편) -끝- 15 Eugene 14.08.22.20:35 2941
71 유진 형제의 간증(1편 - 4편) Eugene 14.08.22.20:33 1270
70 유진 형제의 간증(5편 - 8편) Eugene 14.08.22.20:34 1450
69 유진 형제의 간증(9편 - 12편) Eugene 14.08.22.20:34 1553
68 이 찬양도 번안을 해 보면.. 청지기 21.04.22.17:28 145
67 이게 우리 기차야? 1 image Eugene 11.07.25.16:26 1930
66 이런데가 있는줄 몰랐네요. 1 몸몸몸 13.08.09.10:45 1724
임재범의 "여러분"을 편곡하며....... Eugene 11.05.23.22:54 2058
64 작곡, 음악 관련 홈페이지를 알려 주세요. ^^ 청지기 06.07.03.09:53 1650
63 작곡의 세계로! Eugene 10.03.09.15:23 1378
62 작은 시냇물 흘러 가사에 대해 ^^ 청지기 06.06.01.14:29 2453
61 저의 건강 상태에 대해.. 12 Eugene 18.07.26.07:10 1753
60 저작권에 대한 안내(확정) 청지기 09.12.25.22:25 1215
59 저희가 이사 한 집(방)입니다. ^^; 8 image Eugene 14.06.16.20:24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