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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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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몸을 의식할 수 있다면
개인이 한 많은 일들이
사실은 몸이 한 것임을 알게 됩니다.
개인이 한 많은 수고가
사실은 몸이 그 지체를 통하여
한 것임을 알게 됩니다.
우리가 몸을 의식할 수 없다면
우리가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우리가 많은 수고를 하면 수고한 대로
겸손과 교만은 하나의 일이 되어 버리고
극복할 수 없는 어느 지점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나 몸의 이상이 있을 때
우리는 더 이상 교만할 수 없음을 알게 되고
자기가 한 많은 것들이
사실은 몸이 한 것임을 보게 됩니다.
오직 몸의 이상이 있을 때에만
우리는 참으로 겸손한 사람이 됩니다.
왜냐하면 자신을 의식함 안에서 할 수 있는 겸손은
마치 작은 그릇 안에 큰 물체를 담으려는 것과 같은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오직 우주적인 차원의 입방체와 같은
몸을 의식함 안에서만
우리는 겸손이 하나의 일이 아닌
우리의 존재가 되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참으로 다른 지체의 미덕을 감상할 수 있게 되고
그것이 곧 내 일이요, 나의 영광임을 보게 됩니다.
몸을 의식함은
개인의 영성으로 해결할 수 없는 많은 미덕들을
나의 미덕들이 되게 합니다.
어떤 미덕들은 오직 몸을 의식함 안에서만
존재하는 미덕인지도 모릅니다..
한 알의 밀알이 한알 그대로 있다면
그 밀알은 오직 자신만을 의식할 것입니다.
그러나 깨어지고 가루가 되어
다른 가루가 된 밀알들과 섞이게 된다면
이제 그가 의식하는 것은
가루가 된 밀 전체일 것입니다.
아, 몸을 의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