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말씀을 누려요. ^^

  • List
  • 아래로
  • 위로

광희 형제 :

 

내 마음 속에 계속 자네에게 편지하고 싶은 느낌이 있었네. 그러나 나는 나의 생각이 성숙하지 않은 것일까 두려워 계속 지체해 왔었네. 내 생각에 이제는 때가 된 것 같네. 나는 자네가 이 편지를 하나님 앞에 놓고 기도하기 바라네.

 

홍콩과 광주(廣州)에는 동역자 사이의 어려움과 교회의 어려움이 클 것 같네. 내가 아래에 적은 것들은 주님의 은혜 가운데 이러한 상태로 변하기를 바라는 맘에서 하는 말일세.

 

(1) 인도하는 사람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배우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염려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고, 모든 것을 주어야 하네. 자기를 버리지 못하는 사람은 인도할 자격이 없어. 다른 사람에게 모든 것을 주는 훈련을 하고 자기가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주는 사람에게 주님은 축복을 하신다네.

 

(2) 사역하는 사람의 속에 있는 역량(力量)이 밖으로 나오는 사역이 돼야 하네. 만일 억지로 과장할 때는 흘러나오는 것이 적게 되며 이러한 상태는 다 주님 앞에 바른 것이 아닐세. 속이 풍성할 때는 억지로 하지 않아도 무엇이든지 다 흘러나오게 된다네. 오직 자네 자신이 영적인 사람이어야 하며, 영적인 사람인 것처럼 만들어서는 안 되네.

 

(3) 사역에 있어서 듣는 것을 배우게. 사도행전 15장의 가르침은 곧 듣는 것일세. 다른 형제의 뜻을 듣고 그 안에 있는 성령의 음성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하네. 마음으로 두려워해야 하네. 형제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은 성령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일세. 모든 사역자들과 장로들은 형제 자매의 말을 잘 들어야 하네. 반드시 형제 자매들에게 말할 기회를 주게. 부드럽게, 부서져서, 들어야 하네.

 

(4) 많은 사람의 문제가 부서지지 않은 데 있네. 부서진다는 말은 들었지만 무엇이 부서지는 것인지를 모르는 것이지. 부서지고 나면 어떤 일에 대해서 함부로 단정짓지 않고, 어떤 말씀에 대해서도 함부로 단정짓지 않고, 어떤 사람에 대해서도 자기가 잘 안다고 하지 않고, 어떤 일에 대해서도 잘 할 수 있다고 하지 않네. 함부로 권위를 쓰지 않고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의 권위를 받아들이도록 요구하지도 않는다네. 또 함부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고 모든 일에 신중하다네. 부서진 사람은 자기를 보호하지 않고 더이상 자기 분석을 하지 않는다네.

 

(5) 집회 가운데에서나 교회 생활 가운데에서 너무 긴장하지 말게. 교회의 일에서 「자기 혼자」 하지 않는 것을 배워야 하네, 많은 일을 형제 자매에게 나누어주고 그들이 결정하도록 하게. 자네는 다만 일하기 전에 그들에게 분명한 원칙을 알려 주고, 일한 후에 그들이 어떻게 일했는가를 살펴보게. 「자기 혼자」한 일은 대부분이 착오를 낳는다네. 형제에게 맡겨 주고 나눠 주는 것을 배우게.

 

(6) 하나님의 영은 교회 가운데에서 억지로 하시지 않는다네. 자네가 그에게 순종하지 않을 때 그는 기름부음의 공급을 해주시지 않으므로 교회는 피로와 권태를 느끼게 돼. 자네의 영이 강할 때는 10분 내에 그것을 뚫고 청중을 제압할 수 있지만, 영이 약하면 「큰 소리」로 「위협하는 말」을 하고 「많은 시간 동안」 얘기해도 그것으로 형제 자매를 도울 수 없고 오히려 해를 입히게 된다네.

 

(7) 너무 오래, 너무 많이 말씀을 전하지 말게. 그렇지 않으면 신도들의 영이 피로함을 느끼게 돼. 말씀의 내용은 평상시의 생각을 거절하고, 천한 말씨를 거절하고, 유치한 비유를 거절하며, 사람들의 유치함을 지나치게 들먹거리는 것을 버려야 하네.

 

(8) 기도 집회에서 가장 깊은 시험은 말씀을 많이 전하는 것일세. 기도 집회에서는 기도를 해야지 말씀이 많으면 마음이 무거워지므로 기도 집회는 실패하게 된다네.

 

(9) 1948년, 내가 고령(鼓嶺)에서 다스린 것은 특별히 예외적인 것이었네. 사역하는 사람은 자기를 다스리는 것부터 배워야 해. 배우는 것이 적고, 아는 것이 적고, 부서지는 것이 적으면 결정을 옳게 내릴 수 없고 사람을 다스릴 수 없어. 너무 급히 확신을 갖고 일하지 말고 두려우며 떨며 일을 해야 하네. 절대로 영적인 것을 쉽게 보지 말게. 마음 속에서부터 배워야 하네.

 

(10) 자기의 판단을 믿지 않는 것을 배워야 하네. 자기가 옳다 여기는 것이 다 옳은 것이 아니고 자기가 그르다 여기는 것이 다 그른 것이 아닐세. 겸손을 배우는 데는 적어도 몇 년이 걸린다네. 그러므로 지금은 그렇게 확신 있게, 완벽히 하려 하지 말게.

 

(11) 자기의 판단이 정확한 데 이르기 전에 사람들에게 듣도록 하는 것은 위험한 일일세. 주님이 자네의 몸에서 역사하여 생각이 처리되고, 자신이 부서질 때만이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고 권위를 가질 수 있네. 권위란 하나님의 뜻을 아는 데 그 근거를 두는 것이므로, 주님의 뜻과 마음이 없을 때에는 권위도 없게 되네.

 

(12) 하나님의 종은 마땅히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그 도량(度量)이 넓혀져야 하네. 나는 하나님이 역사하실 것을 믿네. 자네 스스로 자신 속을 들여다보지 말게. 들여다볼수록 실망하게 된다네. 하나님께서 자네에게 인도하는 책임을 지게 하실 걸세. 홍콩의 사역은 인도하심을 따라 사람을 보내게 될 걸세. 우리는 다만 안식해야 하네.

 

이 긴 편지를 자네가 주님 앞에서 자세히 읽기 바라네, 나는 이러한 것들이 어려운 것임을 알지만 주님이 자네를 깨뜨려 그의 손 안에서 유용하게 되기를 바라네.

 

주님의 은혜가 함께 하기를!

 

1950년 3월 1일 니 토셍


워치만 니
[회복의 밝은 빛들, p.164-167, 한국복음서원]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Comment 0

No. Subject Author Date Views
Notice 찬양노트의 말씀방입니다. image 청지기 12.02.20.18:01 4816
81 신성한 흐름 청지기 12.03.02.16:13 1005
80 그분의 사역을 위한 첫번째 하나님-사람의 생활 청지기 12.03.05.12:37 1004
79 사탄의 배역과 파괴 청지기 12.03.23.17:35 996
78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 청지기 12.03.27.13:16 995
77 삼일 하나님 안에서의 하나 청지기 12.03.27.13:40 992
76 주님의 재림 청지기 12.03.27.13:31 992
75 한 성경―한 계시 청지기 12.03.08.12:59 991
74 부활 후의 십자가의 부르심(2) 청지기 12.04.20.13:45 990
73 역사 안의 몇 차례 주님의 중대한 회복 청지기 12.02.20.17:42 989
72 십자가를 통한 사역 청지기 12.03.08.09:12 983
71 생명의 체험―헌신 청지기 12.04.10.10:52 980
70 애정(affection) 청지기 12.04.20.13:50 973
69 하나님의 다루심을 받음 청지기 12.03.05.14:53 968
68 계시를 구하는 기도 청지기 12.03.08.13:11 964
67 사람의 세번째 타락 청지기 12.03.23.17:42 962
66 주 예수에 대한 두 종류의 인식 청지기 12.03.08.10:22 961
65 하나님이 계심에 대한 체험과 토론 청지기 12.03.07.16:06 961
64 성령의 통제 청지기 12.03.08.09:16 959
63 네 단계의 중요한 노정 청지기 12.04.20.10:00 958
62 역대로 교회에 혼란이 발생한 원인 청지기 12.02.20.17:34 953
61 영의 느낌을 따름 청지기 12.04.19.14:35 951
60 너희는 그리스도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image 청지기 12.03.08.11:24 951
59 생명의 체험과 성장 청지기 12.04.10.10:46 950
58 교회의 입장 문제 청지기 12.03.08.15:15 950
57 육체의 탄식―휴거되기 전 청지기 12.03.08.09:01 950
56 오락 청지기 12.04.19.09:21 947
55 하나님의 구속의 방법 청지기 12.03.22.18:47 944
54 부활 후의 십자가의 부르심(1) 청지기 12.04.20.13:37 943
53 세상과의 분별 청지기 12.04.19.09:14 937
52 새어버림과 떠돌아다님 청지기 12.03.08.12:32 936
51 본질적인 삼일성과 경륜적인 삼일성 청지기 12.03.08.13:01 935
50 네 가지 소극적인 요인들을 주의하라 청지기 12.03.07.15:59 929
49 분리와 계시 청지기 12.04.19.09:38 927
48 시험 받으심 청지기 12.03.03.13:55 922
47 이기는 생명을 체험하는 길 청지기 12.04.18.18:50 918
46 모든 사람을 사랑함 청지기 12.03.07.16:24 917
45 자아의 파쇄와 영의 해방 청지기 12.04.18.19:01 914
44 성경 해석의 원리 청지기 12.03.08.09:21 914
43 믿는이들의 휴거(1) 청지기 12.03.27.12:55 913
42 가정집회들과 이주와 전시간 사역자들 청지기 12.03.07.15:42 913
41 유기적으로 소그룹 집회를 실행함 청지기 12.04.20.11:09 909
40 합일과 분열의 근거 청지기 12.03.08.08:57 909
39 부모를 공경하고 결혼을 존귀히 여김 청지기 12.04.19.14:38 908
38 부르심받은 자의 승리 청지기 12.03.02.16:24 907
37 처음 익은 열매 청지기 12.03.27.13:23 905
36 주님의 사역자의 성격―진리의 절대성 청지기 12.03.05.15:43 902
35 말씀의 사역의 최고봉 청지기 12.04.20.11:07 900
34 기둥으로 변화됨 청지기 12.04.19.14:16 900
33 영 안에서의 생활과 집회 청지기 12.02.20.18:29 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