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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g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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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삼일'이심에 대해 구약 성경에 많은 암시들이 있었지만, 이 계시가 분명하게 밝혀진 것은 신약에 와서였습니다(마28:19).
마찬가지로 사람이 세 부분으로 되어 있다는 비밀에 대해 구약 성경은 한 번도 사람을 '영혼'이라는 말로 뭉뚱그려 언급한 적이 없음에도 (그리고 '영'과 '혼'을 묘사하는 다른 단어가 분명히 있음에도) 분명하게 밝혀진 것은 바울 서신에 와서였습니다(살전5:23).
하나님이 한 분이시면서도(신격, 본질), 세 위격이 있음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처럼, 사람 역시 전인적인 존재이면서도 영과 혼과 몸의 세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은 그렇게 용이한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원래의 창조된 상태가 아닌 타락했고 오염되었고 원래의 질서가 어그러졌기 때문입니다.
비유로 말하자면 사람은 원래의 정상적인 '라디오'가 아니라 망가지고 깨어지고 작동도 잘 되지 않는 고장난 '라디오'가 된 것입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사람의 원래의 상태가 어떤지를 추측하는 것은 그리 용이한 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을 알아내고 측정할 '사람 자체'가 오염되고 어그러졌기 때문입니다.
마치 우리에게 깨어지고 망가지고 작동도 잘 되지 않는 고장난 '라디오'가 있다고 할 때 이것을 기준으로 원래의 라디오의 상태가 어떤지를 알아 내려는 것과 같습니다. 온 세상에 고장난 라디오들 뿐이라면 오히려 '그것이' 정상이라고 보기 더 쉬울 것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고장난' 상태가 정상적이라고 믿으며 그것을 기준으로 성경을 이해할려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 원래의 사람의 정상적인 창조된 상태를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와 부합하는 사람의 상태를 성경에서 발견할 수 있을 뿐입니다. 성경 역시 타락한 사람의 상태를 반영하는 영과 혼의 상태도 가감없이 묘사되어 있으니까요.
그래서 사람의 구조에 대한 견해 차이가 있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기준으로 전인설이나 이분설로 보기도 하고 성경의 계시에 따라 삼분설로 보기도 하지만 그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와닿지 않은 얘기일지도 모릅니다. 자신이 '고장난 라디오'라는 것은 생각하지 못한 채.
주님의 구원은 원래의 창조된 상태의 사람의 아름다움을 넘어 생명과 본성과 표현에서 그분 자신과 '동일하게' 되는 대장정이기도 합니다. 망가진 라디오를 그분께 열어 드리는만큼 내적 질서들을 하나 하나씩 수리해 가는 오랜 시간의 생명의 구원이기도 합니다.
이 구원의 길을 갈 때 사람이 전인적인 존재이면서도 영과 혼과 몸으로 되어 있다는 계시는 더 선명해지며 우리의 체험으로 구분되면서도 조화되는 그분과 모든 면에서 동일한 상태에 이르는 영광스런 구원의 정점을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주님은 오늘도 우리가 열어 드리는만큼 고장난 라디오를 '수리'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 스스로 '수리'하는 것은 더 망가뜨리는 일이 될 뿐임을 보는 것이 필요하며 스스로 연구해서 원래의 상태를 알아내는 것도 지난한 일입니다.
이 길을 앞서 갔고 수리될 수 있는 지름길을 발견한 선진들의 어깨 위에 서서 성경의 계시의 빛을 자신에게 투과하게 함으로 주님의 구원의 역사에 동역해 드리는 은혜를 입은 성도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더 이상 망가진 라디오들로 이상한 소리를 내지 않도록...
그분의 아름다운 소리들을 발현해 낼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