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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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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포도나무요, 여러분은 가지들입니다.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그 사람은 열매를 많이 맺습니다. 왜냐하면 나를 떠나서는 여러분이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요한복음 15:5)
2005년 말 뉴질랜드에서의 훈련 한 학기가 마칠 때쯤 주님은 찬양 홈페이지에 대한 부담을 주셨습니다. 저는 주님이 왜 그런 부담을 주셨는지, 그리고 저의 '상태'를 보며 의아해했지만 주님은 그냥 찬양에 대한 작은 홈페이지가 필요하시나 보다라는 생각으로 찬양노트 홈페이지는 시작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2006년 초에 시작된 찬양노트 홈페이지는 처음에는 몇 방울의 작은 물방울들과 같았지만 점점 실개천이 되고 냇물이 되고 그리고 이제는 주님의 긍휼과 은혜로 '작은' 강이 된 것 같습니다. 초창기에 찬양을 올릴 때 (악보나 음원 명을 영어로 해야 됐기에) 'breath', 'dream', 'loved' 같은 단순한 영어 단어로 정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러나 지금은 'Draw_me_this_morning', 'light_of_the_spiritual_life'와 같이 이름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이것을 말씀드리는 것은 찬양노트를 처음 시작할 때 저는 지금의 상황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다만 주님이 주신 부담을 따랐을 뿐인데 주님은 제 생각을 넘어선 '원대한' 뜻이 있으셨고 그렇게 지금까지 오게 하셨습니다.
이 모든 것은 주님의 긍휼이고 주님의 역사입니다.
지난 2016년 주님은 찬양노트 홈페이지가 시작된 지 10년 만에 찬양 악보집이 나오게 하셨습니다(비록 비매품이지만). 당시 저희의 재정 상황은 한 달 수입 60만 원 정도로 세 식구가 살아야 했던 상황이라 악보집 출간은 엄두도 못 낼 일이었는데 주님은 기이한 방법으로 역사하셔서 사랑하는 한 지체의 가정을 통해 필요를 공급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주님이 주신 세가지 꿈들 중에 한 가지는 일부 이뤄졌지만(악보집 출간) 두 가지는 남아 있습니다(찬양노트에 있는 찬송들을 CD 음질 수준으로 정식으로 녹음하는 것, 찬양팀 결성). 저는 이 일이 악보집을 출간한 2016년, 그리고 2집을 출간한 2017년에 이뤄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주님은 몇 가지 '사건들'로 이 일을 막으셨습니다.
그리고 2025년이 밝아왔습니다. 이 해는 주님께서 처음 찬양노트 홈페이지에 대한 부담을 주셨던 해인데... 그로부터 정확히 20년째가 된 것입니다. (올해 말이 되면 정확히 20년째가 됩니다. 찬양노트 홈페이지 시작은 2006년이었지만...)
저는 회복 안의 지체들이 찬양을 잘 누리지 못하고 그 가운데 기도의 반향이 없다면 지식적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의 회복 안의 문서들은 진리 면에서 너무도 정확하지만 체험은 우리의 반향을 통한 허락에서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열린 그릇). 그렇기 때문에 찬양노트의 필요는 회복 안의 지체들에게도 있습니다.
또한 온 땅에는 주의 회복의 문서 사역의 도움이 너무도 절실하지만(특히 왕국 복음 및 구원의 목적―신화 및 그리스도의 몸― 등에 대한) 찬양을 통한 누림이 통로가 되어야 주님이 길을 얻으실 수 있는 상황이 있습니다. 또한 이 길을 '이단 시비'가 막고 있기 때문에 그 담을 넘어서야 하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 대한 주님의 예비하심과 응답이 찬양노트를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찬양 악보집 출간은 필요하면서도 미미한 작은 시작이었을 뿐입니다. 찬양노트에 있는 찬송들을 정식으로 CD 음질 수준으로 녹음하는 과정과 찬양팀 결성을 통해 확산되게 할 때 주님은 몸 안의 막힌 '혈'이 뚫리게 하는 역사가 있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주님이 예비하신 작은 강이 큰 강이 되어 흐를려고 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이 과정 가운데 '향유의 향기'가 있기를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주님이 예비하신 강이 어디까지 이를지 어떤 목적을 이루실지는 다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시작하신 일이라면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그분께는 원대한 목적이 있으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드린 향유의 향기가 영원토록 회억의 향기로 우리에게 남기를 원합니다(계 2:17).